윤석열 "평론가 돼선 안 된다"
김태흠 "철딱서니 없고 무책임"
하태경 "이준석 죽이기, 청년 지지율 하락"

국민의힘 선대위를 사퇴한 이준석 대표, 윤석열 후보 선대위와 불협화음이 나오는 와중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성상납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가세연은 27일 방송에서 "이준석 대표가 2013년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가세연의 의혹 제기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방송한 내용은 말 그대로 저와 관계가 없는 사기사건에 대한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저에 대해 공격한 것"이라며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수사 중에 저에 대한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그 당시에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이지만 저는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저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주변 인물들에게 아이카이스트라는 회사에 대한 어떤 제안도 한적이 없으며 김성진이라는 사람이 본인의 주변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1000여 페이지에 달한다는 아이카이스트 수사기록 중에 발췌없이 제가 언급된 내용을 모두 공개하라. 자료 전부 공개하지 않을 시에는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향한 공격은 가세연뿐만이 아닙니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당 대표가 끊임없이 당내 분란을 야기하고 여당을 향해서는 능수버들처럼 대하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누구도 제3자적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며 이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했습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방송에서 "이 대표가 잘해다는 분보다 이러면 안 된다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고, 김종인 당 총괄선대위원장은 "당 대표는 선거를 이끌어갈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급기야 초선의원 20여 명은 긴급회동을 갖고 이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날 회동에서는 이 대표 사퇴론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당내에서 이 대표를 향해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준석 죽이면 윤 후보의 2030 지지율 올라가나?"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죽이면 후보의 당내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는 당내 기류에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지금 윤 후보의 지지율이 빠진 주된 이유는 캠프의 잘못된 청년 기조로 인한 이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캠프의 청년 정책은 이수정, 신지예 영입 등 어설픈 젠더갈등 봉합책과 반게임 및 청년인사 영입, '민지야 부탁해' 같은 청년 감수성 흉내 등으로 배가 산으로 가는 형국"이라고 했습니다. 

하 의원은 "캠프의 잘못된 2030 정책기조를 바꾸지 않고 이준석 죽이기에만 매몰된다면 청년 지지율은 더 떨어질 것"이라며 경고했습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준석 대표 사퇴'와 '윤석열 후보 교체'라는 글들이 수백 건씩 올라오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대선 70여일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윤 후보 부인 허위 이력 논란과 함께 내홍이 표면화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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