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날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씨의 전시 허위 의혹입니다. 

김건희씨는 2003년 자신이 출품했던 전시회 도록에 실린 '수상 및 전시 경력'에 ‘2003년 ‘Portrate’ 전 삼성미술관 기획’이라고 했습니다. 

<한겨레>는 김씨의 전시 경력이 허위라고 보도했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 "18년 전 조각까지도 하나씩 찾아내고 있다'는 글과 함께 팸플릿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전시회 팸플릿까지 공개했으니 전시 이력이 허위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이준석 대표의 해명은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① 전시명은 Portrate가 아니라 Humanscape.com

이 대표가 올린 팸플릿을 보면 Portrate가 아니라 Humanscape.com으로 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전시회 명칭을 완전히 다르게 표기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작가 본인이 참여한 전시회이고, 설사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보관해 놓은 도록이나 팸플릿을 보고 작성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김씨가 명기한 전시 경력을 보면 전시명도 완전히 다르고 Portrait (초상)을 Portrate로 표기하는 등 작가라면 하지 않는 이상한 일입니다. 

② 전시 날짜는 2003년, 삼성미술관 개관은 2004년 

김씨의 전시회 팸플릿을 보면 2003년 7월 9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미술관 리움은 2004년에 개관됐습니다. 당시에는 있지도 않은 삼성미술관이 기획한 것입니다. 

삼성플라자 갤러리를 호암미술관이 운영했으니 삼성미술관이라고 표기해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호암미술관은 용인에 삼성미술관 리움은 이태원에 있는 별개의 미술관입니다. 만약 호암미술관이 기획 전시했다면 삼성미술관이 아니라 호암미술관으로 표기했어야 합니다. 

③ 경력에 표기된 한림대 출강 

이 대표가 공개한 팸플릿을 보면 작가 이력에 한림대 출강이라고 명기했습니다. 그런데 김씨는 한림대가 아니라 한림성심대학에 출강했습니다. 

지난 8월 <오마이뉴스> 윤근혁 교육전문기자는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윤석열 캠프는 "김건희씨는 시간강사 등 출강 과정에서 '허위 경력증명'을 활용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기사에 나온 H대학은 한림성심대학교"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김씨가 2004년 서일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한림성심대학교가 아니라 한림대학교입니다. 김씨가 2년제 대학에 출강하고 4년제 종합대학교에 출강했다고 허위로 이력을 적은 것입니다. 

당시 윤석열 캠프 측은 오마이뉴스가 오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이준석 대표가 팸플릿을 공개하면서 김씨가 허위 이력을 계속 사용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된 셈입니다.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은 국민의힘에서 내놓는 해명 때문에 오히려 또 다른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김씨의 허위 이력이 얼마나 더 나올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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