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동참 '멸공 챌린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정용진 부회장 과체중(기준보다 1kg 초과) 병역 면제
삼성가 병역면제율 73% (일반인 6.4%, 재벌가 33%)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린 '멸공' (공산주의(자)를 멸한다는 뜻)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과거 선거에서 볼 수 있었던 '색깔론'이 또다시 등장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글과 함께 숙취해소제 사진에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이 폭력 및 선동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알렸습니다. 

이후에도 정 부회장은 "난 공산주의가 싫다",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논란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입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 챌린지'로 바뀌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공약 플랫폼에는 A I윤석열이 "윤석열은 이마땡에서 주로 장을 본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는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달파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달)파를 멸콩은 멸공을 연상시키는 의미로 해석되며 정 부회장의 '멸공 챌린지'를 지지하는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윤 후보의 뒤를 이어 나경원 전 의원과 방송인 출신 김연주 상근부대변인도 이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멸치와 콩 등의 사진을 을렸습니다. 

김진태 전 의원은 "다 같이 멸공 캠페인 어떨까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멸공 챌린지'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논란에 시대와 맞지 않는 색깔론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 부회장의 병역 면제 사유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과체중(104kg)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그런데 정 부회장이 대학 입학 당시 작성한 카드를 보면 체중이 79kg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식단과 건강 관리 등에 각별히 신경 쓰며 의료진의 케어까지 받는 재벌가 청년이 갑자기 25kg이나 몸무게가 늘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 부회장은 과체중 병역 면제 기준인 103kg를 딱 1kg 초과돼 병역 비리 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허리디스크로 면제를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장애물 승마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골프 실력 또한 수준급이라고 합니다. 

CJ 이재현 회장은 유전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이 회장이 앓고 있는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면서 변형을 동반하는 유전 질환으로 현재 치료법은 없습니다. 

삼성가의 병역 면제율은 무려 73%로 일반인(6.4%)은 물론이고 국내 재벌가(33%) 평균을 훨씬 초과합니다. 

온라인에서는 군대도 다녀오지 않은 정 부회장이 '멸공'을 주장하는 것은 말 뿐인 '애국자 코스플레이'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윤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정 부회장의 '멸공 챌린지'에 동참하는 것은 색깔론에 편승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도이자 시대착오적인 모습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아이엠피터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