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지각 등으로 물의를 빚어왔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청년간담회 '노쇼'로 참석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소통본부는 5일 오후 4시 온라인 전국 청년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간담회에는 윤석열 후보가 참석한다고 공지했지만, 20분이 지나도 윤 후보는 오지 않았습니다. 

채팅 창에 윤 후보는 언제 오느냐는 글들이 올라오자 권성동 의원은 윤 후보와 전화 연결을 했고, 스피커폰으로 인사말을 요청했습니다. 

윤 후보는 "제가 가야 되는데 당사에 긴급한 일이 있어 못갔다"며 "윤석열은 청년들과 함께 한다. 다 같이 뜁시다"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온라인에 접속했던 참석자들은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후보 교체", "후보 사퇴" 등의 말을 쏟아냈고, 권 의원은 자리를 떠났습니다. 

불과 몇 시간 전인 오전 11시,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쇄신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2030 세대에게 실망을 주었던 그 행보를 깊이 반성하고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간담회 졸속 진행과 청년 홀대 비판이 일자 박성중 의원은 "청년들 중 이준석 계열과 민주당 계열이 (간담회에) 막 들어왔다"는 해명을 내놓아 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기존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의 청년간담회 행사로 인해 청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박성중 의원은 윤 후보 사과 이후 "행사 진행의 불찰로 물의를 빚게 되어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 생각된다"며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 직에서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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