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오늘은 부적 없죠? 해명 적절치 않다"

▲10월 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왕(王)자 부적 질의를 하는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10월 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홍준표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왕(王)자 부적 질의를 하는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윤석열 후보가 TV토론회 때마다 왼쪽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나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외신까지 보도돼 국제적 망신을 당했지만, 윤 후보는 "부적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10월 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왕(王)자 부적 문제가 홍콩 외신에도 보도됐다. 국제적 망신이다"라며 "잘못한 거죠?"라고 물었습니다. 

윤 후보는 "제가 뭐 좀"이라고 말한 뒤 웃음으로 얼버무리면서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홍 후보는 윤 후보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적절하지 않았다. 오늘 아파트 주민이 (할머니가 써줬다는 윤 후보의 해명이) 거짓말이라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며 윤 후보의 거짓 해명을 지적했습니다. 

'임금 왕(王)'자 부적 논란이 터지자 윤 후보와 캠프 측은 다양한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금방 반박이 나왔고,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5차 토론회 이후 '임금 왕(王)'자 부적 논란이 터지자 "1일 오전에 나오는데 동네 주민이 격려 차원에서 적어줬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26일 3차와 28일 4차 TV토론회 때도 윤 후보 손바닥에는 '임금 왕(王)'자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왕(王)자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석열 캠프 측은 "토론회를 할 때마다 써줬고, 덧칠을 하면서 크게 썼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5차 토론회 이전인 9월 29일에는 왕(王)자가 없었습니다. 

이 해명이 왜 논란이 되느냐면 윤 후보 측은 손 세정제로 씻으려고 했지만 지워지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남아 있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입니다. 

손 세정제는 대부분 에탄올이나 알코올 성분입니다. 에탄올은 매니큐어를 제거할 만큼 강력한 세척 효과가 있습니다. 손바닥에 유성매직으로 쓴 글씨 정도는 가볍게 닦아집니다. 

윤 후보 캠프는 손 세정제 얘기가 나오자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다"는 어처구니없는 해명을 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손 전체도 아니고 손가락만 씻는다는 해명은 방역 수칙에도 어긋납니다. 

윤석열 후보와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산다는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윤 캠프 거짓말 좀 그만 하세요"라며 "윤 후보를 따라다니는 할머니들 같은 존재는 없다"고 했습니다. 또한 "1층 주차된 차에서 할머니들이 기다린다구? 윤석열은 사람 눈 피하느라 1층으로 나오지도 않아요. 지하주차장에서 타고 간다구요"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 수행원들이 많아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1층으로 다닌다"고 해명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오늘은 부적 없죠?"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그게 부적이라고 생각했으면 손바닥에 그러고 다녔겠습니까?"라고 응수했습니다. 

윤 후보는 단순히 격려 차원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는 것은 무속인들 사이에서는 말발이 부족하거나 가기 싫은 자리에 가야할 때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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