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최저임금보다 낮아도 일할 사람 있다더라' 발언
주 120시간 노동, 손발 노동 등 왜곡된 노동관 드러나
윤 후보 발언에 포털뉴스마다 댓글과 화나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최저임금 관련 발언 논란이 심상치 않습니다.
윤 후보의 발언을 다룬 포털 뉴스에는 댓글이 만 개가 넘게 달렸고,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물음에 '화나요'를 누른 사람도 만 오천명이나 됩니다.
윤 후보는 1일 충남 천안 서북구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기업에서 다른 사내 복지하고 연결할 때, 점심 제공 등 비용을 따져보면 최저임금이 경직되지 않으면 더 고용할 수 있는데 최저임금 때문에 고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낮은 조건 하에서 일할 의사가 있는데 그분들도 결국 일을 못하기 때문에 인력 수급에 차질이 많다는 말씀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주52시간 폐지 발언과 함께 최저임금 제도가 고용을 막고 있다는 뜻으로 윤 후보가 가진 노동관과 향후 정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음뉴스> 정치 섹션에 올라온 <이데일리>의 "윤석열 "최저임금보다 낮아도 일할 사람 있다더라"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댓글이 무려 1만 929개가 달렸습니다. 다음으로 댓글 많은 기사가 5천여 개이니 다른 기사보다 훨씬 많은 댓글이 달린 것입니다. (12월 2일 오전 7시 기준)
댓글에는 윤석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고 그의 노동 정책이 위험하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부자들이 좋아할 소리만 하는구나. 원래 싫어했지만 입 열 때마다 더 싫어짐"
"윤서결이 너나 최저임금 안 준다 해도 일하세요",
"한 나라를 운영하겠다는 대통의 생각이 이리 짧아서야. 참으로 어이없소. 그 일하는 분들의 행복 추구권이란 것도 있소. 삶의 질을 높여야 하지 않겠소."
"검찰도 월급 50%만 줘도 일할 사람 많아..."
"이 사람 위험한 후보네"
"윤석열 "최저임금보다 낮아도 일할 사람 있다더라 뭔 주술사는 소리냐?"
"그냥 근로기준법, 최저임금법을 없애자고 그러지?"
<네이버뉴스>에 게재된 <이데일리>의 같은 기사도 <다음뉴스>보다는 적지만 다른 기사보다 많은 댓글 1,199개. 화나요 1, 140개를 기록했습니다.
"누가 입 좀 막아라 근본도없는인간아니랄까봐 가만있으면 중간은 간다"
"못 사는 놈들아 윤석열이가 최저임금도 안 준단다..그래도 찍을 거지?"
"없는 사람은 불량식품 먹어도 된다는 거랑 똑같은 논리네. 넌 장모랑 마누라가 썩은 돈 물어다 줘서 돈 많아 좋겠다."
"너도 최저임금 받고 일해라'
"입만 열면 무식한 소리가 자꾸 쏟아져 나오네 산너머 산이다 큰일이구나"
"집이 없어 청약통장이 뭔지도 모르는 넘이다......노동이라곤 안 해 본 넘이 최저임금이 뭔지는 알겠나....지적수준이 벌레만도 못한 넘!!"
그동안 윤석열 후보는 "한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기업이 기술로 먹고살지, 손발로 노동을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 인도도 안 하고 아프리카나 하는 것", "일자리라는 게 비정규직이나 정규직이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큰 차이가 없다" 등의 발언으로 왜곡된 노동관을 여실히 드러낸 바 있습니다.
닉네임 madan****이 <다음뉴스>에 올린 "주 120시간 내내 마구 부려먹더라도 최저임금도 없이 주는 데로 받아야 하는 세상을 만든다는 거냐?. 아예 사용자를 위하며 노동법 자체를 폐기하지 그래"라는 댓글을 보면 윤 후보의 발언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무엇을 걱정하는지 쉽게 이해가 됩니다.
윤 후보의 발언이 단순한 '망언'이라면 다행이지만, 그의 생각이 그대로 정책에 반영된다면 대한민국의 노동정책이 선진국으로 나아가기는커녕 오히려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 심히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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