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마지막 TV토론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게 엘시티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6일 KNN이 주관하는 TV토론에서 김 후보는 박 후보의 엘시티 의혹을 언급하며 왜 문제인지를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는 "엘시티 아파트는 엄청난 부정과 특혜를 통해 부산에서 지금까지 있었던 어떤 사건보다 가장 정경유착, 부정부패의 고리가 철저하게 발현되어서 나타난 건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엘시티 허가에 대해서는  "해운대 해변 미관지구를 60m 고도제한 지구를 로비로 다 풀어버리고, 그 자리에 101층짜리 410m가 넘는 괴물 같은 공룡 아파트를 지었다"면서 "처음에는 관광시설을 만든다고 고도제한을 해제하고 허가해 줬는데, 나중에는 그 사업자가 로비를 하니까 아파트를 짓게 만들어줬다"며 로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어 "서울시는 제2롯데 월드에 교통유발부담금 4000억을 부과했는데, 부산시는 오히려 천억 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도로까지 확장해 줬다"며 부산시 특혜 의혹을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박 후보 같은 분들이 해변을 바라보는 특수한 그런 조망의 독점을 누리게 만들면서 시민 세금 천 억원이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를 가리켜 "건물 짓는 과정에 대한 문제의식이 하나도 없다"면서 '비싼 아파트에 사는 것 자체를 사과할 게 아니라, 공직을 지낸 분, 앞으로 공직을 하려고 하는 분이 그런 건물(엘시티)에 들어가서 사는 거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후보는 " 그런 분이 시장이 되면은 부산에 난개발과 환경파괴 이런 사업들이 엄청나게 진행될 것 같아 걱정스럽다"라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과 딸은 2015년 엘시티 아파트 분양권을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의 프리미엄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부인 조 모 씨가 구입한 엘시티 아파트 분양권 판매자는 조씨의 아들이었습니다. 

박 후보의 부인과 딸이 엘시티 로열층을 구입한 배경에 특혜분양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박 후보는 "구입 과정에 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엘시티 분양 관계자는 라디오 방송에서 "박 후보의 엘시티 두 채는 이영복 회장이 관리한 매물"이라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민주당은 박 후보의 엘시티 분양권 취득에 대해 고발은 물론 향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도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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