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이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서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국민의힘이 패배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당 지도부와 후보들을 비판했습니다.
장 의원은 '한길리서치'와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민주당이 우세한 걸로 집계되었다"며 "지지율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지만, 하락세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4주차 부울경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43.6%로 20.7%의 민주당보다 훨씬 앞섰습니다. 그러나 1월 3주차에는 민주당은 34.5%로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29.9%로 하락했습니다.
지역 여론조사임을 감안한다고 해도 국민의힘이 훨씬 앞섰던 지난해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지금은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월 4주차: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2020년 12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주중 동향) 결과.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응답률은 4.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1월 3주차: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월 18~20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응답률은 4.8%.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지원, 국민의힘은 지원 전무
장 의원은 "중앙당이 부산 보궐선거에 대해 무관심을 넘어 손을 놓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신공항 문제를 비롯한 부산 경제 추락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의원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유치와 홍보에 지도부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김영춘 예비후보가 20일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다음날 이낙연 대표는 부산을 방문해 비행기 모형 앞에서 예비 후보들과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의원들 간에 지역적 이해가 엇갈리면서 가덕도 신공항 유치는커녕 불협화음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산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제출하자,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를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가덕신공항 유치를 국민의힘이 외면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부산시민들의 민심도 점차 멀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민의힘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전
장 의원은 "경선이 네거티브전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우리 후보가 우리 후보를 비판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월 4일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박형준 예비후보를 향해 “지난 총선에서의 참패를 초래한 책임자가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우리 당을 지지해온 유권자들에 대한 커다란 모독”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은 무전략과 무책임한 공천으로 참패했고, 그로 인해 여당의 폭거를 무기력하게 지켜보기만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습니다.
반(反) 김종인 정서가 심각한 실정
장 의원은 부산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대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며 "반 김종인 정서가 심각한 실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의 "독선적이며 신경질적인 발언과 짜증 섞인 표정들이 방송에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다"며 "도대체 뭐하는 당이냐?라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의원은 "부산은 현직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구청장, 시의원을 민주당에서 석권한 곳"이라며 "부산은 전통적으로 강한 자존심을 가진 도시"라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방치하다간 어처구니없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당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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