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문민화'군대를 민주적으로 통제하고 군사 문화의 폐해를 막기 위해 국방부 장관을 민간인 출신으로 임명하는 것은 오랜 과제였습니다. 드디어 64년 만에 올해 7월 민간인 출신 장관이 탄생했고, 많은 이들이 군대가 합리적으로 변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그러나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보면 과연 국방부의 시계가 2025년에 와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관의 양복만 바뀌었을 뿐, 군 내부의 불공정과 제 식구 감싸기는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오히려 더 교묘해졌다는 비판도 나옵니다.군무원 머리카락이 기강 해이? '감봉 2개월'최
국방부가 12.3 내란 당시 계엄사령부를 꾸리기 위한 목적으로 계룡대에서 서울로 향했던 이른바 '계엄버스' 탑승 장성들에 대한 첫 징계를 내놨습니다. 대상자는 육군본부 법무실장 김상환 준장, 처분은 고작 '근신 10일'이었습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의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추 의원은 "매우 우려스러운 결정"이라며 국방부의 행태를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추 의원은 먼저 "솜방망이 처분"이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는 "내란 수괴 윤석열과 공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갑니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그날을 앞두고, 여의도의 시선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입에 쏠리고 있습니다.공교롭게도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은 12.3 비상계엄 1주년인 12월 3일입니다. 통상 당 대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는 관례에 비추어 볼 때, 그가 이 자리에서 계엄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일지,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연'을 선언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하지만 국민의힘 내부 기류를 살펴보면 진정성 있는 사과나 명확한
제주의 오름이 일부 몰지각한 탐방객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큰노꼬메(높은 뫼(산)이라는 뜻의 제주어) 오름 정상이 밤마다 술판과 고기 굽는 냄새로 진동한다는 지적입니다.지난 23일 제주도청 홈페이지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오름 정상에서의 무분별한 캠핑과 취사 행위를 고발하는 민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민원인은 "큰노꼬메 정상에 아침 일찍 올라가면 비박하는 캠퍼들이 제법 많다"면서 "밤새 술 먹고 고기 구워 먹는 사람들도 있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불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자칫하면 산불 우려도
"위에서 시키면 해야지 별수 있나."한민국 공직 사회와 군대를 지배해 온 이 자조 섞인 한탄이 76년 만에 사라질 전망입니다. 정부와 국방부가 맹목적인 복종 대신 '합법적 직무 수행'을 강조하는 법 개정에 나섰기 때문입니다.국방부는 25일 국회 국방위 법안소위에서 '군인복무기본법' 개정에 대한 전향적인 의견을 냈습니다. 핵심은 '불법 명령 거부권'의 명문화입니다.국방부는 법안에 "명령이 명백히 위법한 경우 거부할 수 있고,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헌법을 준수해 명령을 발령해야 한다"는 상관의
하청 노동자의 원청 교섭권을 보장하고 쟁의 행위에 대한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의 시행령 입법 예고를 두고 보수 언론이 일제히 포문을 열었습니다.25일 , , 등 주요 보수 신문은 약속이나 한 듯 사설을 통해 노란봉투법 시행이 불러올 '대혼란'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하청 노조까지 원청에 교섭을 요구하면 기업은 1년 내내 교섭과 파업에 시달리다 망할 것"이라는 겁니다. "1년 내내 교섭하다 시간 다 간다..
"저 부산 며느리입니다. 내려가라고 자꾸 그러시는데..."지난 22일,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에서 열린 국민의힘 장외 집회. 연단에 오른 양향자 최고위원의 표정을 보면 얼굴은 웃고 있지만, 목소리는 당황한 듯 떨리고 있었습니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부산 한복판에서, 그것도 자당의 행사에서 그는 환호가 아닌 거센 야유와 마주해야 했습니다.객석 곳곳에서는 "전라도 빨갱이", "민주당 프락치", "연단에서 내려가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호남 출신으로서 보수 정당의 지도부에 입성했지만, '콘크리트 지지층'에게 그는 여전히 이방인이자 배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어느덧 1년입니다.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생생합니다. 당시 현장을 지켰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윤석열 씨 재임 시절의 충격적인 일화들을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윤 씨의 음주 문제와 '가짜 출근'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은, 그가 왜 국가지도자가 되어서는 안 되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퇴근길,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은 서류 들고 갔지만 윤석열은 술병 들고 가"윤건영 의원은 23일 MBC 라디오 '12.3 현
더불어민주당의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무위원회가 오늘(24일) 오전 열립니다. 정청래 대표는 주말 사이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발언까지 소환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다졌지만, 당내 반발 기류는 지도부와 친명계 내부로까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1대 1로 맞추는 것입니다. 정 대표 측은 이를 '당원 주권의 완성'이라 강조하지만, 당내에서는 절차적 정당성과 시기를 두고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반대의 목소리는 이미 지도부 회의에서부터 터져 나왔습니다. 이언주, 한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승부수로 띄운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최고위원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4일 당무위원회와 28일 중앙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당헌·당규 개정을 매듭짓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대의원 표의 가치를 권리당원과 똑같이 1표로 맞추는 것입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전당대회 등에서 대의원에게 월등히 높은 투표 비중을 부여해 왔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취임 초부터 이를 '반민주적 특권'으로 규정하고 개혁 의지를 내비친 바 있습니다.정 대표는 최고위 의결 직후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수감 중인 가수 김호중 씨가 소망교도소 직원으로부터 금전 차용을 요구받고 협박당한 충격적인 사건이 확인되면서, 국내 유일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의 고질적인 문제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법무부는 21일 서울지방교정청 진상조사를 통해 소망교도소 직원 A씨가 김 씨에게 3000만~4000만 원대의 금전을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협박 행위도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김 씨에게 "소망교도소 입소를 자신이 도와줬다"고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법무부 조사 결과 A씨가 김 씨의 선발 과정에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의 조사를 받은 뒤 안타깝게 사망한 양평군청 공무원 사건을 두고 지역 사회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특히 사망 직전 이 공무원이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실 보좌관을 만났고, 이 보좌관이 사후에 만남 장소의 CCTV 영상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양평군수 시절 김건희씨 일가에게 특혜를 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ㅅ습니다. 3선 의원 출신인 박현일 전 양평군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과의 인터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1심 유죄 선고 결에 대해 정치권은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판결"이라며 즉각 항소 의사를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불법성이 확인됐다"며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사과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주요 피고인들은 벌금형을 선고받아 일단 의원직 상실은 피했지만, 법원의 판단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당시 행위가 정당한 저항권 행사였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국민의힘 "정당한 저항권, 항소하겠다"나 의원은 선고 후 취재진과 만나 "정치적인 사건을 6년 동안이나 사법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1심 재판에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이 벌금형을 선고 받으면서 직을 유지하게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장찬 부장판사)는 20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관계자 26명에대한 선고 공판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2019년 4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법안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지를 놓고 극한 대립을 벌일 당시 채이배 의원 감금 및 회의장 점거 등의 혐의로 2020년 1월 기소되었습니다.재판부 "면책특권·저항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년연장 문제와 관련하여 "어떻게든 노사를 모두 설득해야 한다"면서도 연내 입법 추진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또한 산재 감축과 '일하는 사람 권리 보장법' 연내 발의를 최우선 목표로 제시하며, 노동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 장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단과 만나 정년연장 추진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년 연장, '지속가능한 사회' 위한 숙제… "대기업 일자리 충돌 피해야"김 장관은 정년연장 문제가 '지속가능한 사회 노동력의
국민의힘의 운명을 가를 날입니다. 당의 미래는 물론 내년 지방선거의 향방까지 결정할 사법부의 중대한 판단이 오늘(20일) 선고될 예정입니다.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과 관련해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나경원 의원, 송언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인사 6명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피고인들에 대한 1심 재판 선고가 오늘(11월 20일) 내려집니다.이들은 국회 회의 방해 및 폭력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지 무려 5년 10개월 만에 1심 판결을 받게 되었습니다.이들 인사들이 기소된 배경은 2019년 4월로 거슬러
국민의힘이 현직인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식 석상에서 호칭을 생략하거나 비난 표현을 사용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내로남불'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 호칭을 붙이지 않은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던 전력이 있어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국민의힘 지도부 인사들은 이재명 대통령을 지칭하며 '대통령' 호칭을 붙이지 않고 '이재명' 세 글자만 호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동혁 대표는 당내 회의나 규탄대회 등 공식 석상에서 호칭을 생략하고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냈습
국회가 오는 12월 3일 '내란 1주기'를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행사 기획을 담당한 탁현민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은 18일 MBC 라디오 과의 인터뷰에서 "12.3 계엄 관련 1년이 다 됐다"면서 "사실 기념한다는 말은 적절하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국회 쪽에서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원식 의장님부터 뭔가 기억할 만한 장치들을 만들어 놓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습니다.계엄 흔적을 따라 걷는 '다크투어'탁 자문관은 "첫 번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극우 인사들과의 노골적인 연대를 공식화하며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장 대표는 최근 내란 선동 혐의로 체포된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해 공개적으로 "전쟁이다. 우리가 황교안이다. 뭉쳐서 싸우자"라고 선언하는가 하면, 조원진, 전광훈 등 강성 극우 진영 인사들까지 모두 규합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행보에 대해 외연 확장보다는 극단적인 이념 논쟁으로 회귀하는 퇴행적 행보라는 날선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장 대표가 이재명 정부를 향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 사령관이 17일 주한미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동쪽이 위인 지도(East-Up Map)'를 공개하며, 한반도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의미를 재인식할 수 있는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 지도를 통해 전통적인 군사적 관점에서 벗어나, 한국이 인도·태평양 안보 구상에서 갖는 숨겨진 전략적 이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브런슨 사령관은 기존의 시각이 가진 한계를 지적하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기존 북쪽이 위를 향하는 표준 지도를 회전시켜 동쪽이 상단을 향하도록 하면 완전히 다른 전략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