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 후보는 오후에 제주항을 방문해 제주항만 노조원들과 만나 제주 신항 관련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주항은 목포, 여수, 완도, 삼천포,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 차량들이 함께 이용하는 등 물류 터미널의 기능도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제주항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제주가 추진하는 신항만 공사를 둘러보기 위한 것도 있었습니다.
제주 신항만 공사는 탑동 매립지의 반성 없이 대형 크루즈 선박 등을 위한 토건 공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육지에서 대부분의 물류를 공급받아야 살 수 있는 제주도의 특성상 신항 공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택배 배송비를 6배나 더 많이 지불하고 있는 제주도민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육지에서는 보통 배송비가 2500원이지만, 제주는 도선료 등의 명목으로 추가 배송비가 3500원에서 많게는 5000원까지 듭니다.
요새 인터넷 쇼핑을 통해 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에도 양질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에서는 만 원짜리 물건을 구입하고 추가로 7500원의 배송비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큽니다.
기자가 온라인에서 8900원짜리 파라솔 관련 부품을 구입하려고 봤더니 배송비가 무려 2만 원이었다. 해외 직구도 아닌 국내 배송비다. 문제는 비슷한 지역에서 같은 부피와 중량의 택배라도 택배 회사마다 추가 배송비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제주항을 방문하자 제주 지역구 의원들은 택배비 문제를 언급하며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앞다퉈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후보가 "천 원 정도 더 받는가"라고 묻자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제주는 많게는 16배가 높고, 2만 6천원도 받는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가 거리가 멀기 때문인가라고 하자 위 의원은 "원가에 상관 없이 일괄적으로 도서지역이라고 택배비를 부과시킨다"며 "도민들이 1년에 70억 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는 섬입니다. 육지를 잇는 제주공항과 제주항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물류 대란으로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태풍 찬투가 왔을 때 제주 이마트 등 대형 마트에는 육지에서 물류가 공급되지 않아 진열대 등이 텅 텅 비어 있었습니다.
제주도민들이 제주 제2공항과 제주신항 문제를 차기 정부가 어떻게 풀지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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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료가 붙는 건 어느 쪽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작은 섬도 아니고 행정구역 하나를 맡고 있는 제주에 도선료를 고스란히 사용자에게 물리다니...!
제주에 중간 물류센터를 짓던지 하고 비용도 현실적 문제가 있다면 아주 조금 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보기를 들어 서울이 제주로 옮겨 가면 육지는 도선료를 부담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