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는 25일 "바이든·尹 만찬 때 나올 ‘크랩 케이크’, 文때와 다른 점 있다는데"라는 제목으로 국빈 만찬 메뉴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기자는 "국빈 만찬 식탁엔 미국을 상징하는 크랩 케이크'가 오른다고 소개했다. 미국을 상징하는 '크랩 케이크'라는 문장을 읽는 순간 2015년 한미정상회담 당시 나온 <월간조선> 기사가 떠올랐다.
당시 <월간조선>은 "구글에 문재인-바이든 오찬에 등장한 'crab cake' 치면 연관검색어 1위가 'slang'인 이유는?"이라는 기사에서 "(크랩 케이크는) 속어로 “우리 패거리도 아니면서 근처에 와서 빌빌거리고 절대로 꺼지지도 않는 놈”이라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2015년에는 슬랭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했던 '크랩 케이크'가 윤석열 정부에서는 미국을 상징하는 메뉴로 둔갑한 셈이다.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식사에 나온 크랩 케이크는 '메인요리'였고, 이번에는 '전채요리'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크랩 케이크'가 전채인지 메인요리인지에 따라 외교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대신 '크랩 케이크'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문 대통령은 '메인'으로 먹을 음식을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전채로 가볍게 먹을 정도로 대접을 받는다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일각에선 정상회담 식탁에 오른 ‘크랩 케이크’ 메뉴를 두고 모욕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으나,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문 전 대통령의 오찬 메뉴가 공개되자 “미국에서 이 크랩 케이크의 의미는 대접의 의미가 아니라 모욕의 의미로 쓰인다는 현지 교민들의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는 방송을 내보냈었다."고 했다.
굳이 <조선일보>가 '크랩 케이크'라는 음식 메뉴를 전채인지 메인인지 따지고, 이미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언급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해외순방을 갈 때마다 '패션 외교', '홀대론' 등 각양각색의 말들이 나온다. 그런 기사들 대부분은 언론사가 균형 감각을 잃고 자극적인 보도를 내보낼 때 보이는 행태이자 국익과 외교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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