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오전 9시 43분 제주시 용강동 대룡소천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하천에 고립됐다는 다급한 신고 전화를 받습니다.
운전자 A씨는 도로를 지나가다 갑자기 하천이 범람해 운행이 불가능해지자, 119에 신고한 뒤 운전석에서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119구조대는 오전 9시 53분경 현장에 출동해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 구조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구조대는 10시 4분경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A씨는 큰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로 귀가했고, 구조대원들은 출입 통제선을 설치해 제2의 피해를 예방했습니다.
제주도는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하천)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폭우 등이 쏟아지면 순식간에 하천에 물이 흐르고 범람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2007년 태풍 '나리' 때도 하천이 범람해 물이 잠기는 피해 등으로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태풍 '찬투'가 제주에 근접하면서 하천 범람으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가 발생했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구조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건물이나 도로가 침수되자 출동해 배수 지원을 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9월 14일 오후 2시 기준 122명이 동원돼 인명구조 2건, 배수작업 11개소, 안전조치 9건 등의 긴급구조활동을 펼쳤습니다.
평소에 물이 흐르지 않는 하천이라도 순식간에 범람할 수 있기 때문에 태풍주의보나 폭우주의보 등이 내리면 가급적 통행을 삼가야 합니다. 해안가는 너울성 파도로 물결이 높아지면서 방파제를 넘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해변 도로 운행도 주의해야 합니다.
제주는 16일부터 태풍 '찬투'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시간당 최대 80mm, 총 400mm이상의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됩니다.
특히 35~40m/s 이상의 강풍으로 가로수와 첨탑, 간판 등이 파손돼 낙하물이 발생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배수구와 하수구 등이 막히면서 역류할 수 있어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찬투'는 16일 제주 남쪽을 지나 17일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과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지만 점차 태풍특보로 변경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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