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침수된 제주도 송악산 해안도로를 차량이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4일 침수된 제주도 송악산 해안도로를 차량이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오면서 제주도 전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제주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한라산 일대에 300mm 넘는 비가 내렸고,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은 집중 호우로 일부 해안도로와 주택, 상가, 밭 등이 침수됐습니다. 

대정읍 지역에는 9월 4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한 시간 동안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송악산 해안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경찰이 차량 운행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제주는 전 지역에서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으며, 한라산 사제비동산에서는 초속 29.1m의 강풍이 기록됐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6명을 구조하고 33건의 배수지원과 13건의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 9월 5일 06시 발표 ⓒ기상청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 9월 5일 06시 발표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5일 05시 기준, 태풍 ‘힌남노’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500km 해상(29.0N, 124.8E)에서 시속 11km로 북진 중입니다. (중심기압 935hPa, 최대풍속 176km/h(49m/s))

제주기상청은 오전 8시를 기해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으며, 내일(6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와 최대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분다고 전망했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만, 학교장 재량에 따라 5일 하루 또는 6일까지 이틀 연속으로 원격수업을 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5일 오전 6시를 기해 선제적으로 비상 최고단계 대응 태세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도는 태풍 사전조치로 급경사지, 하천변, 해안가 등 재해 우려 지역과 배수로, 맨홀 준설 등 1,775건을 긴급 점검하고, 하천교량 주변 지장물 제거 및 저류지 수문 작동 여부 점검 등을 마쳤고했습니다. 

또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169개소와 재해구호물자 비축창고 16개소에 대한 점검과 함께 반지하 주택 115개소에 대한 특별 관리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힌남노'는 9월 6일 03시에 서귀포 북동쪽 약 100km 부근 해상을 지나갈 예정이며, 이 시각을 전후로 제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제주도에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0∼60m 내외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며,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100~30mm로 일부 지역은 400~600mm가 넘는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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