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유튜버 안정권씨가 운영하는 영상플랫폼 벨라도에 게시된 영상들 ⓒ벨라도 화면 캡처 
▲극우유튜버 안정권씨가 운영하는 영상플랫폼 벨라도에 게시된 영상들 ⓒ벨라도 화면 캡처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에서 욕설과 고성 등의 시위로 마찰을 빚고 있는 극우 유튜버의 친누나가 윤석열 대통령실에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오후 <서울의소리>는 벨라도 대표 안정권 씨의 친누나 안모 씨가 윤석열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 근무한다고 보도했다. 

안 대표는 스스로 '극우 대통령'이라 부르며 유튜브 채널 'GZSS' 등을 운영하다가 지난 2020년 계정이 폐쇄됐다. 당시 유튜브 채널 계정이 삭제된 배경에는 극단적인 혐오 발언과 욕설, 과격한 집회 라이브 방송 등의 문제점이 언론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 'GZSS'를 운영하는 안 대표는 '수요집회'나 '서초동 촛불집회' 등 진보 세력이 주최하는 집회마다 등장해 시비를 걸고 그 과정을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했다. 

당시 <경향신문>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극우 유튜버들의 만행과 이들의 슈퍼챗 수익 등을 공개하며 자극적인 방송의 이유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라고 폭로했다. 

당시 안 대표는 <경향신문> 정용인 기자에게 "기자 신상을 털자", "기자를 죽이자" 등의 협박까지도 하며 물의를 빚었다. 

안 대표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이후 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만들어  라이브 방송과 멤버십·후원금 모집 활동을 이어나갔다. 

벨라도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을 확인한 결과 안 대표는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부터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구속! 난장집회'를 이어가고 있었다. 

안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사저가 보이는 평산마을 도로변에 대형 방송 트럭과 천막을 설치한 뒤 고성과 욕설 등을 하며 집회와 시위를 벌여 ,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큰 불편과 고통을 안겨주었다. 

양산경찰서는 과도한 욕설과 고성 등의 집회가 이어지자 안 대표 등 보수단체에게 양산 사저 앞 집회를 금지했다. 이에 반발한 안 대표가 울산법원에 '옥외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안정권 대표와 친누나 안모씨의 합동방송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안정권 대표와 친누나 안모씨의 합동방송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극우 유튜버로 활동하는 안 대표의 친누나가 대통령실에 근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안 씨의 채용과 극우 유튜브 채널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안 씨가 지난 대선 캠프에 참여해 영상 편집 등을 했고, 이 능력을 인정받아 임용된 것"이라며 "채용 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씨는 캠프 참여 뒤 안 대표 활동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이자 심각한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안 씨가 극우유튜버인 친동생과 후원 계좌를 공유하거나 합동 방송을 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면서 코바나 컨텐츠 직원과 동행하고, 나토 정상회의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모 씨가 전용기에 탑승했던 사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실의 문제점으로 불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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