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너도 내려오너라"면서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홍 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이런 사태가 오게 된 건 초보 대통령과 초보 당대표 검사 둘이서 반목하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거 아니냐?"라며 "니가(한동훈 대표) 어떻게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직무 배제할 권한이 있나? 그건 탄핵절차 밖에 없다"라고 했습니다. 

그는 "탄핵은 오락가락하면서 고작 8표를 미끼로 대통령을 협박해 국정을 쥐겠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니(한 대표)한테 국정을 맡긴 일이 없다. 당원들이 당무를 맡겼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대국민담화문에서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과 주장은 헌법에도 없는 절차로 위헌적인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홍 시장은 한 대표를 향해 "맡긴 당무도 사감으로 운영하다가 대통령과 반목으로 탄핵사태까지 왔으면 당연히 당대표도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박근혜 탄핵 때도 당대표는 사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사실상 탄핵사태가 아니냐? 더 혼란 오기 전에 너도 사퇴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추경호보다 니가 더 책임이 있는데 추경호는 사퇴하는데 니는 왜 책임을 회피하냐?"라며 한 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시장은 "시건방지게 총선때처럼 혼자 대통령 놀이 하지 마라"면서 "야당과 담합할 생각 말고 사내답게 니가 사퇴하는 게 책임정치"라고 일갈했습니다. 

몇 시간 홍 시장은 "탄핵되더라도 용병 윤통이 탄핵된 것이고 한국 보수진영이 탄핵된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용병하나 선택을 잘못했을 뿐이다. 기죽지 말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용병이고 국민의힘 정당과는 별개라며 선을 그은 것입니다. 

얼마 뒤 홍 시장은 또다시 "윤통도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을거 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자기 손으로 검사로서 키우고 자기 손으로 법무장관 깜도 아닌 거를 파격적으로 임명하고 자기 손으로 쌩판 초짜를 비대위원장으로까지 임명했는데 그런 애가 자기를 배신하고 달려드니 어찌 통탄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에 위임한다고 했지 언제 그 애에게 위임한다고 했나?"라며 "그런데 그 애가 자기 보고 아무런 헌법적 근거 없이 직무배제 한다고 발표하고 마치 자기가 대통령인양 행세하려고 하니 속이 터져 죽을 지경일 거다"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치란 그런 겁니다. 자업자득입니다.힘내십시오"라며 "죽을 때 죽더라도 그대는 아직도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7일에는 "탄핵이 부결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면서 "책임총리에게 내정을 맡기고 외교, 국방에만 전념 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