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파, 2021년 국힘 대선 후보 경선 시기 미래한국연구소 미공표 여론조사 중 최소 8차례 조작 확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명태균씨는 지난 대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여론조사 보고서를 만든 곳은 '미래한국연구소'입니다. 명씨가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2021년 9월 30일 미래한국연구소의 '전국 정치,사회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국민의힘 당내 대통령 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후보가 33%로 홍준표 후보(29.1%)를 3.9%p 앞선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원본 데이터를 확인했더니 2천명 넘게 응답했다는 보고서의 내용과 다르게 실제 ARS에 응답한 숫자는 516명에 불과했습니다. 응답자를 4배 가까이 부풀린 것입니다.
실제 응답자의 데이터로 지지율을 조사했더니 윤석열 후보(31%)와 홍준표 후보(30.4%)의 격차는 0.6%p 차이에 불과했습니다.
뉴스타파, 윤 V. 홍 뒤집힌 여론조사, 최소 8건 조작 확인
28일 <뉴스타파>는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시기에 명씨가 실제 운영했던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 중 최소 8차례의 조작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조작된 여론조사는 대부분 가짜 응답자 샘을 만들어 내는 수법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9월 3일 미래한국연구소사 작성한 여론조사 보고의 ARS 응답자는 1,403명이었지만 원본 데이터를 확인했더니 모든 문항에 빠짐없이 답변한 응답자는 1,038명에 불과했습니다. 유령 응답자 365명을 임의로 추가한 것입니다.
실제 응답자수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홍준표 후보가 30.1%로 1위, 2위는 29.8%의 윤석열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유령 응답자 365명을 추가했더니 윤석열 후보가 1위(29.8% → 30.1%)로 홍준표 후보는 2위(30.1% → 27.3%)로 내려갔습니다.
조작된 비공표 여론조사, 누구에게 유출?
누가 보고서를 조작했을까요? 명태균씨와 강혜경씨의 통화 녹취를 보면 명씨가 강씨에게 "연령별하고 지역별하고 다 맞춰갖고, 여성하고 맞춰갖고, 곱하기해갖고 한 2000개 만들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명씨가 여론조사 결과 조작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명씨는 강씨에게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 그 젊은 아들 있다 아닙니까? 응답하는 그 계수 올려갖고"라고 말합니다.
응답자수를 작하는 방식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던 미래한국연구소의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는 말 그대로 공식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굳이 왜 이런 여론조사 보고서를 만들었을까요?
명씨는 강씨와의 통화에서 "외부 유출하는 거"라고 말합니다. 윤석열 후보 측이나 국민의힘 내부에 유출해 윤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려는 목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라도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사실은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입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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