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를 옹호하는 보수 진영의 행태를 지적했다.
19일 MBC경남 라디오 '윤동현의 좋은아침'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보수 진영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예전에 김정숙 여사가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할 때마다 그걸 많이 비판했다"면서 "최근에는 김정숙 여사에 비해 오히려 김건희 여사가 더 주목을 받는 상황이 되면서 그런 얘길 하고 다니시던 보수 진영 분들이 할 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행보를 신랄하게 비판했었다. 특히 해외순방 때가 되면 어김없이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정숙 여사는 2017년 필리핀 동포 간담회에서 한복을 입고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평창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췄다. 당시 보수 진영에서는 '경박하다'고 했다. 특히 일부 보수 언론은 "이런 대통령 부인은 처음 봤다"면서 "도저히 구제불능"이라는 과도한 비난까지 이어졌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출마했던 박선영 동국대 법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부인이 제 직분 모르고 나설 데 안 나설 데 나서면 큰 일", "대한민국 대통령은 장관급이고, 그 부인은 국장급인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도 김정숙 여사의 영부인 시절 해외 순방을 가리켜 "국민 혈세로 부루마블을 했다"면서 '초호화판 크루즈', '대통령 부부의 관광추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전 대표는 "보수 진영에서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영부인은 육영수 여사"라며 "육영수 여사는 박정희 대통령에게 할 말은 하고, 민생 현장에서는 대통령의 부족한 모습을 많이 메워주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는 아무래도 비즈니스를 하셨던 분이라 주체적으로 자꾸 어젠다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라며 "정권 초반에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결과가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아울러 "외교안보에 영향을 끼친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 의전비서관에 임명된 분이 김 여사랑 친분이 있다 보니 그런 의심을 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그 임명이 비판받을 수도 좀 나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는 집권 초에는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4월에만(17일 기준) 총 12건의 공개 일정을 수행했다. 이중에는 일주일간의 단독 행보도 포함됐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김건희 여사의 사진이 더 많이 게시됐고, 일부 사진은 과도한 화보용처럼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야당인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비판하자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나치다고 발끈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야당 공격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정숙 여사가 더 과하게 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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