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16일 대통령실 유튜브 공식 계정인 '윤석열' 채널에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보여주는 15분" UAE 공식환영식 풀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실제 윤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UAE 공식 영상과 비교해 봤습니다.
두 영상 모두 첫 부분은 윤 대통령 내외가 차를 타고 들어오는 모습으로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일부 장면들이 삭제되는 등 원본 영상과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애국가가 연주되는 부분을 맞춰 비교해 보니, 원본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늦게 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국내 영상에서는 손을 가슴에 올린 장면만 공개됐습니다. 김건희 여사도 국기에 대한 경례를 나중에 했지만, 국내 영상에서는 편집됐습니다.
특이한 점은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UAE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가슴에 손을 올리는 등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원래 다른 나라 국가가 연주하는 동안 자국민이 아니라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국인 수행원들은 UAE 국가가 나와도 가슴에 손을 올리지는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만찬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9월에 해외순방 때도 캐나다 국가에 가슴을 손을 올렸습니다.
전 세계 대통령 중 상대 국가의 국가(國歌) 가 연주되는 동안 가슴에 손을 올리는 유일한 정상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 과연 대한민국의 국격을 보여줬는지 국민들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