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과 일반의약품은 성능과 효능이 다르다.
소비자들, 의약외품 과장 광고에 현혹될 수도

약국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약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약국에서 파는 약과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약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분과 효능이 다릅니다. 

상처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후시딘'과 비슷한 제품으로 '마데카솔'이 있습니다. 편의점에서도 판매를 합니다. 하지만 편의점은 '마데카솔 연고'를 약국에서는 '마데카솔 케어 연고'를 팝니다. 

두 가지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네오마이신이라는 항생제 성분의 포함 여부입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마데카솔 연고'에는 네오마이신 성분이 없습니다. 의약외품이기 때문입니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데카솔 케어'는 일반의약품으로 네오마이신 성분이 포함돼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마데카솔 연고'는 보조적 부분 치료만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 등 2차 질환을 막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약을 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나왔고, 로고도 똑같은 제품으로 '까스 활'과 '까스 활명수'가 있습니다. '까스 활'에는 육계, 건강, 아선약, 소두구 성분이 있고, '까스 활명수'에는 정향, 창출, 진피, 후박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성분과 효능에 따라 '까스 활'은 소화 보조제로 '까스 활명수'는 종합 소화제로 보면 됩니다. '까스 활'은 의약외품으로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까스 활명수'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판매합니다. 

같은 제약 회사 제품이니 성분까지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효능에 차이가 있어 증상에 따라 약을 정확히 복용해야 합니다. 

요새 온라인에서는 건강 보조 식품 등을 판매합니다. 그중에 '우루샷'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흔히 피로회복제로 알고 있는 '복합 우루사'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릅니다. 

'복합우루사'는 일반의약품으로 전문가 처방 등을 통해 약국에서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루샷'은 편의점이나 온라인마켓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식약처는 대웅제약 '우루샷'이 간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의약품처럼 과장 광고를 했다며 1개월 광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국민의힘, 경기 평택시을) 의원은 마데카솔, 우루샷 등 최근 온라인쇼핑몰에 판매 중인 의약외품이 의약품으로 오인되도록 표시 광고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유 의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의약외품의 과장 광고에 대한 식약처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약사법 위반여부를 검토하여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이 왔다고 밝혔습니다. 

편의점에서는 무조건 의약외품만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2012년 11월부터 '안전상비의약품 약국외 판매제도'를 통해 일반의약품 중 주로 가벼운 증상에 환자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와 해열제, 소화제, 감기약 등도 판매합니다. 

보건복지부가 허용한 일반의약품 외에 다른 제품들은 모두 의약외품이며 이를 어기면 약사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약을 구입해 복용했다고 자만할 것이 아니라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또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과 약국에서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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