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월요일에도 주말 요금 적용
저가항공사들 눈치 보며 적용 시기 조율
업무차 월요일 항공편 이용 도민들 부담 증가

국내 저가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이 평일 요금이었던 월요일에 주말 요금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저가 항공사들은 김포-제주 노선의 정상 운임 가격을 평일 요금, 주말 요금, 주말 할증 등으로 나눠 적용하고 있습니다. 

주말 요금을 받고 있는 금요일, 토요일의 정상 운임 가격은 85,000원이고 주말 할증인 일요일은 106,000원입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평일 요금으로 70,000원입니다. 

그러나 티웨이 항공은 월요일 정상 운임 가격을 주말 요금을 적용해 85,000원으로 인상했습니다. 

티웨이항공이 월요일에 주말 요금을 적용한 이유는 월요일 제주 출발 승객이 많기 때문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승객 중에는 일요일 요금이 비싸고 복잡해 월요일 출발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특히 주말 요금은 할인이 거의 없는 대신 월요일은 평일 요금에 할인 항공권도 있어 일요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월요일에 일찍 출발해 회사에 출근한다면 2박 3일이 아니라 3박 4일의 여유 있는 여행이라 직장인들의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이 월요일 제주-김포 노선 승객이 많아지자 평일보다 비싼 주말 요금을 적용한 것입니다. 수요가 많을 경우 할인 항공권이 없어지는 특성으로 요금 인상과 같은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티웨이항공이 월요일에 주말 요금을 적용하면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제주도민들입니다. 

도민들은 회의나 출장 등의 목적으로 월요일 오전 항공편을 이용해 육지로 많이 갑니다. 그나마 월요일 오전 항공권이 평일 요금을 적용해 저렴했는데, 주말 요금 수준이라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티웨이항공만 월요일에 주말 요금을 적용하고 있지만, 법률상 국내 항공료는 자율요금이라 다른 항공사들도 적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주말 요금과 평일 요금의 정상 운임 차이는 대략 20%입니다. 만약 월요일에 주말 요금을 적용한다면 저가항공사들은 20%의 이익을 얻게 됩니다. 월요일 주말 요금 적용으로 인한 항공료 인상은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티웨이항공 측은 "제주에서 돌아가는 항공편에 대한 수요가 많아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민들은 꼼수를 이용한 요금 인상이라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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