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판·검사들 골프 접대하고 100만 원씩 용돈"
남욱 "윤석열 밑에 있는 검사들 돈 받아 수사 못한다"
법조례 로비 진술 확보하고도 수사하지 않은 '검찰'

 

<뉴스타파>는 2021년 10월 20일 남욱 변호사 피의자 신문조서를 통해 김만배 전 기자가 법조인들에게 로비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검사는 남욱 변호사에게  "법조인에 대한 로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남 변호사는 "김만배가 판・검사들하고 수도 없이 골프를 치면서 100만 원씩 용돈도 줬다고 들었습니다. 골프 칠 때마다 500만 원씩 가지고 간다고 했고, 그 돈도 엄청 썼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대장동 수사를 하면서 검찰은 언론에 남욱 변호사의 말을 흘리면서 이재명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실제로 국민의힘에서도 남 변호사의 말을 근거로 이 대표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검찰과 언론은 남 변호사가 말한 김만배 전 기자의 법조인 로비는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신문조서에 그대로 나옵니다.

 이 사건이 터지고 나서 국회에 있는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를 했는데, 윤석열 밑에 있는 검사들 중에 김만배한테 돈 받은 검사들이 워낙 많아서 이 사건 수사를 못 할 거라 했습니다

남욱 변호사의 말을 통해 김만배 전 기자로부터 돈을 받은 검사들이 많았고, 그들이 윤석열 밑에 있는 검사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금 대장동 수사팀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이 주축"이라며 "남욱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지금 대장동 수사팀에도 김만배로부터 돈 받은 검사들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검찰은 언론인과 판사가 돈을 받았다는 피의사실을 슬쩍 흘리면서도 검사가 돈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며 " 특검으로 모든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양이가 생선 훔쳐간 도둑 수사를 제대로 할까요?"라는 박 최고위원의 말처럼 검찰이 김만배 전 기자로부터 돈 받은 윤석열 밑에 있는 검사를 수사할지는 의문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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