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3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회에서 '지역화폐 예산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지방자치단체,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부산경남맘카페 임민혜 대표는 "이틀간 카페를 통해서 투표를 했다"면서 "지역 화폐를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보신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95%가 이용을 해봤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임 대표는 "시행된 정책 중에 95%의 참여율을 보인 정책들이 많았느냐"고 물은 뒤 "이렇게 좋은 정책을 왜 예산을 삭감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지역 화폐 장점 1위가 캐시백이 되어서 좋다였다"라며 "캐시백 많이 되어봤자 치킨 한 마리 값인데, 이 소소한 행복으로 가정이 편안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임 대표는 "깜짝 놀란 게 (지역화폐를) 나라에서 주는 혜택을 받는 것 같아서 좋다고 응답했다"며 "자녀 양육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임 대표는 "국민안전 복지 관련 예산은 싹둑 자르고 지방 예산을 이렇게 함부로 다루는 게 너무 화가 난다"며 "솔직히 지금 나란 일 하시는 분들 엄마들이 가만히 있어주니까 편하게 하시는 거 알고 계셔야 된다"며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엄마들이 그냥 작은 행복 찾으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조용히 살아가겠다는데 굳이 이거를 싹 뚝 끊으면서 이 엄마들을 화나게 해서 들고 일어나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카페 의견 중) 지방민도 국세 냅니다. 안 주실 거면 국세 걷지 마세요. "라는 의견이 있었다며 "정확하게 인지해 주시고 지역 화폐 예산 늘려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전날 일반 국민과 자영업자·소상공인 각 500명을 대상으로 ‘지역화폐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국민의 73.2%가 지역화폐 발행 예산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데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자영업자의 찬성 응답률도 73%였습니다.(11월 4~7일 엠브레인퍼블릭 실시.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4.38%포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