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국회정보위원회는 서울 서초구 국정원에서 국정감사를 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는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내용을 브리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윤석열 정부에서 나온 이야기와 전혀 다른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가장 먼저 감사원은 서해 피격 공무원이 중국 어선에 먼저 구조된 정황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당시 중국 어선이 공무원 주변에 있었는지 유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국정원의 이 같은 내용은 공무원 표류 당시 근처에 국정원 소속 휴민트가 중국 어선에 있었다는 주장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감사원은 서해 피격 공무원이 월북이 아니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검찰 또한 문재인 정부 국방장관과 해양경찰청장을 구속했습니다. 남은 쟁점은 감청 SI첩보였습니다.
윤건영 정보위 간사에 따르면 김규현 국정원장은 피격 사건의 주요 정보를 SI첩보를 통해 파악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SI에 월북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박지원 당시 국정원장에게 '월북 분석자료'를 보고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지만 국정원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에 대해 관계 부처들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장은 "미국 의회에서 법이 통과 전 내용을 파악했고, 동향 보고를 관련 부처에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국정원 국정감사의 특성상 여야 간사위가 공동으로 전하는 브리핑 내용은 공식적인 답변으로 갈음됩니다.
국정원이 공개한 내용만 보면 그동안 감사원이 주장하고 언론이 보도했던 내용을 진실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검찰이 국정원의 정보를 얼마나 인용할지는 알 수 없지만,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은 또다시 진실을 놓고 다투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