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 10일 서울·3차 슈퍼위크
남은 선거인단 61만명
이재명, 17만표, 42% 득표일 경우 곧바로 본선 직행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최종 지역 경선인 경기도와 서울 지역과 3차 슈퍼위크가 오늘과 내일 치러집니다.
경기도와 서울, 3차 슈퍼위크만 남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재명 후보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결선 투표를 하느냐 마느냐입니다.
만약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기록하면 곧바로 대선 후보가 되지만, 과반 득표가 안 된다면 4~5일 후에 결선투표를 하게 됩니다.
결선투표는 1.2위 후보에게만 투표를 합니다. 탈락한 후보들의 표심과 결집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이재명 후보가 무조건 대선 후보가 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광주·전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한 '이재명'
결선 투표까지 간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경선 결과만 보면 확실히 이재명 후보가 우세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을 제외한 8개 지역과 1·2차 슈퍼위크에서 모두 과반을 넘었습니다. 누적 득표율도 54.9%로 34.33%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후보에 비해 20% 넘게 앞서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첫 번째인 대전·충남 경선에서 27.41%로 출발해 인천 경선에서 35.45%를 기록해 10% 넘게 상승했지만, 40%대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현재까지의 투표율인 65%를 감안한다면 9일(경기)과 10일(서울), 3차 슈퍼위크에서 약 17만표, 득표율로는 약 42%만 기록하면 과반을 넘겨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될 수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나 다름없는 경기도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결선 없이 곧바로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낙연, 결선 가능성 열려 있다.
지난 3일 인천 지역 경선과 2차 슈퍼위크 결과가 발표되자 결선 투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이낙연 후보는 이런 의견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결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낙연 후보가 결선 투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남은 선거인단이 무려 61만 명이기 때문입니다. 61만 명은 전체 선거인단의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그만큼 경기와 서울, 3차 슈퍼위크가 중요합니다.
이낙연 후보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이재명 후보에게 대장동 투기 의혹 사건이라는 악재가 있고, 이미 대세는 이재명 후보라는 생각에 투표율이 낮을 수 있는 점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광주·전남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하면서 이재명 대세론이 굳혀졌습니다. 이재명 지지자 측에서는 굳이 투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로운 표심이 생긴 반면 이낙연 지지자 측에서는 꼭 결선을 가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끝까지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두 후보 지지자들의 마음이 남은 경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알 순 없지만, 이낙연 후보로서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셈입니다.
경선 결과가 아닌 결선이냐 본선 직행이냐를 놓고 본다면 마지막까지 두 후보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