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요즘 선거운동을 다니면 김영춘은 마음에 드는데, 민주당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시민들을 많이 만난다"며 부산 지역 민심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실제로 김 후보의 주장처럼 부산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을 앞서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 중의 하나가 '부동산 문제'라며 "부산시민들께 죄송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런 부산 시민들에게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부산 시장을 뽑는 선거"라며 "경제 시장이 필요하다"며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다른 지역은 몰라도, 부산에서 민주당이 구박을 받을 이유는 많지 않다"고 항변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신공항 만들겠다고 약속해놓고, 취임하자 경제성이 없다며 백지화시켰다"면서 "그때 대선공약대로 신공항을 만들었으면, 지금쯤 공항이 완성됐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가리켜 "잃어버린 10년, 상실의 10년"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사이에 부산 인구가 몇 십만 명 줄었다. 지금도 매년 2만 명씩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부산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가 "좋은 기업이 없고,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서 인생의 설계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엉터리 결정을 뒤집고 가덕신공항의 물꼬를 확 바꿔 놓았다"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부산에 준 큰 선물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덕신공항을 통해 불황에 빠진 부산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청사진을 보여주는 동시에 집권 여당 후보로서 신공항을 빠른 시일 내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김 후보는 연설 내내 '경제'와 '일 잘하는 후보', '현실성 있는 공약'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4·7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선 최고치인 20.54%의 투표율로 마감되면서, 여야 후보 모두 마지막 주말 유세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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