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이명박 ‧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 지사는 4일 도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사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한 명의 정치인이자 행정가로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명확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대하는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의 경우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재판을 받는 상황에 대해 국민들에 대해 사과가 없었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법치주의가 무너졌다고 얘기하는 등 사과 내지 반성의 기미가 전무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어 "진정한 반성이 없는 상태에서 국민통합을 위해서 사면을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어불성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양 지사는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다고 국민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다"라며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시겠지만, 사면을 위해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