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 "우파 연예인 방송 끊겨"... 뮤지컬배우 차강석 "유인촌 장관님, 지원금 주세"

▲ 가수 조장혁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누리꾼들의 반박 댓글
▲ 가수 조장혁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누리꾼들의 반박 댓글

가수 조장혁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재에서 탄핵 기각되면 탄핵 발의한 국회의원 사퇴하는 규정 있어야..."라는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이 "인용되면?"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조씨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관련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은 "조씨 주장대로라면 탄핵 인용되면 탄핵 반대한 국회의원은 사퇴해야 하나?"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탄핵 인용되면 계엄 찬성한 국회의원들은 내란동조이니 교도소?"라고도 했습니다. 

조씨는 12.3 내란사태 이후 줄곳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석방된 지난 8일에는 "권선징악"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대수의 법칙'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이영돈PD가 제작한 < '긴급취재: 부정선거, 그 실체를 밝힌다'>라는 유튜브 영상에 주장한 말입니다. 

조씨는 코로나 19 사태 당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귓전에 맴도는데 선거 유세 문구였나 보다"라면 문재인 정부의 방역 대책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극우 성향 연예인 "지금 때려 잡아야 할 인간들은 빨갱이"

▲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씨가 SNS에 올린 글과 가수 김흥국씨의 탄핵 반대 집회 발언 모습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씨가 SNS에 올린 글과 가수 김흥국씨의 탄핵 반대 집회 발언 모습 ©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일부 보수 성향 연예인들은 내란을 옹호하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보수 성향 연예인으로 꼽히는 가수 김흥국씨는 지난 1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열리는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후 연단에 올라가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이후 "매일 유튜브에서 공격당하고 있다"라며 "(김씨의 히트곡) '호랑나비'를 '계엄 나비'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내란 나비'라고 해서 살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가수 JK 김동욱씨도 자신의 SNS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40% 돌파. 이건 하늘의 뜻이 아닌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염원"이라는 글을 올리며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김동욱씨가 인용한 지지율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한국 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1월 3일과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일각에선 편향적 질문들로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배우 최준용씨는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인과 함께 우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고,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씨는 "지금 먼저 때려잡아야 할 인간들은 빨갱이들"이라며 폭동을 선동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흥국 "우파 연예인 방송 끊겨"... 차강석 "지원금 달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 TV'의 '김흥국의 연예스포츠' 라이브 방송에서 가수 김흥국씨와 뮤지컬배우 출신 차강석씨가 대화하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 TV'의 '김흥국의 연예스포츠' 라이브 방송에서 가수 김흥국씨와 뮤지컬배우 출신 차강석씨가 대화하는 모습 ⓒ 유튜브 갈무리

극우 성향 연예인들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며 탄핵을 반대하는 탓에 생계가 끊어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펜앤드마이크 TV'의 '김흥국의 연예스포츠' 라이브 방송에서는 뮤지컬배우 출신 차강석씨가 출연했습니다. 차씨도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극우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연예인입니다. 

김씨가 해당 영상에서 "(방송국에서) 우파 연예인들 안 쓴다. 잘린 지 오래됐다. 지상파, 종편 모두 안 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차씨가 "지금 유인촌(문체부) 장관님 뭐 하십니까?"라고 했고 김씨 또한 "연예인 출신 장관이잖나. 우파 연예인들이 이렇게 일이 없는데, 뭐 하는 겁니까. (유 장관이) 선배님이라 말을 못 하겠지만"이라고 동조했습니다. 

이어 차씨가 "우리도 좌파 지원금 주세요"라며 마치 탄핵을 찬성하는 연예인들만 정부에서 지원금을 받는 듯한 발언을 이어나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연예인들이 자기의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다만, 극렬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상대방을 공격해야 한다는 등의 폭동을 선동하는 발언이나 팩트를 왜곡하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행위는 굉장히 위험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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