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탄핵 국민동의청원 60만 명 넘어... 이태원 참사 조작설 이후 급증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 때 대기인원이 만 명이 넘고 대기 시간도 한 시간 가까이 됐다. ⓒ국회홈페이지 갈무리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 때 대기인원이 만 명이 넘고 대기 시간도 한 시간 가까이 됐다. ⓒ국회홈페이지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급증하면서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29일 한 때 접속자가 만 명이 넘어서면서 대기 시간만 약 1시간에 달하는 등 접속 지연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은 20일 처음 게재된 후 사흘 만에 5만명의 동의를 충족해 법사위에 회부됐습니다. 이후 27일 23만 명이 동의한데 이어 29일에는 오후 4시 기준 60만명을 넘었습니다. 불과 이틀 만에 35만 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한 셈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원 동의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면서입니다. 

김 전 의장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 때 윤 대통령을 만나 이상민 장관의 자진 사퇴를 설득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야당과 유가족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까지도 윤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도 2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꼭 대통령에게 당부드리고 싶다"며 "제발 유튜브 좀 그만 보시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대통령을 향해 "이러다 우리 다 죽는다"라고 호소한 뒤 대신 유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 에 관한 청원. ⓒ국회홈페이지 갈무리
▲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즉각 발의 에 관한 청원. ⓒ국회홈페이지 갈무리

일부 온라인커뮤니티와 포털 사이트 뉴스 댓글란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민동의청원 링크와 함께 서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법사위 회부가 결정됐지만 윤 대통령을 향한 탄핵 요구 민심이 들끓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100만 명 이상이 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청원인은 "경제, 안보, 외교, 민생, 민주 등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가 총파산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유로 ▲군사법원법 위반 (박정훈 수사단장 외압 행사) ▲뇌물수수, 주가조작 (윤석열,김건희 일가 부정비리, 국정농단) ▲평화통일 의무 위반 (전쟁위기 조장) ▲대법원 판결 부정 (일본 강제징용 친일 해법 강행) ▲국가와 국민 생명·안전권 위협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 방조) 등을 꼽았습니다. 

29일 5시 기준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여전히 대기인원이 만 명이 넘어섰고, 예상 대기 시간은 30분 넘게 소요되고 있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바로가기 https://petitions.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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