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남 거제의 전통시장인 고현종합시장을 방문, 전어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남 거제의 전통시장인 고현종합시장을 방문, 전어를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 사진을 공개했다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여름휴가 사흘째인 윤 대통령은 4일 거제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돌아다니며 거제 주민과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눴고, 수산물도 구매했다. 

윤 대통령은 전어를 시식하면서 시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을 향해 "어르신께서는 회를 많이 드셔서 정정해 보이시고 제가 마음이 좋습니다"라며 덕담도 건넸다. 

윤 대통령의 거제 시장 방문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른 수산물 안전 우려를 막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 누리꾼은 대통령의 회 먹는 사진에 "지금 상황에 회가 넘어간다는 게 참.. 국민 누군가는 칼부림으로 난도질당해서 죽거나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데. 당신은 대한민국이 아닌 제3세계 국가의 수장인 건지.."라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들도 "나라에 뭔 일이 일어나든 난 지금 내손에 든 소주잔이 중요하다", "회맑다", "마누라랑 같이 대한민국도 날로 먹으려고 하는데.", "먹는건 진심이네" 등의 댓글을 달며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다. 

누리꾼들이 대통령의 휴가 모습에 분노하는 이유는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비롯해 신림역에 이어 분당 흉기 난동 사건까지 묻지마 폭행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겠다고 협박하는 '살인 예고글'들이 최소 27건 올라오는 등 국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정과 휴가에 분명한 경계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지만, 국민들은 성에 차지 않는다.  폭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명보다 3배 많은 23명이 발생하는 등 정부의 재난 컨트롤타워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대통령이 휴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역대 대통령 중 재난 상황으로 휴가를 취소한 사례는 많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에는 수해로 2007년에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휴가를 취소했다. 박근혜씨는 2014년은 세월호 참사, 2015년은 메르스로 휴가를 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9년에는 일본 정부 수출 규제로 2020년에는 집중 호우로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3년 연속 휴가를 취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는 오는 8월 8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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