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결과가 7월 11일 발표됐습니다. 8명의 예비후보 중 양승조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탈락했습니다.
이번 민주당 컷오프 결과는 특별당규 제14조 "예비경선의 결과는 경선 종료 후에 당선인의 기호 순으로 발표하되, 각 예비후보자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아니한다"라는 규정에 따라 득표율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결과를 분석하면 8명 중 빅 3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는 무난하게 예비경선을 통과했다고 봐야 합니다. 그다음은 추미애 전 장관과 예비경선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낸 박용진 후보를 꼽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두관 후보가 양 지사와 최 지사를 제치고 최종 본선에 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누가 왜 올라갔는지는 예상할 수 있지만, 득표율은 이상민 선관위원장과 실무자 외에 다른 사람들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비경선 발표 이후 득표율이 포함된 지라시가 나돌았습니다.
버전 1: 이재명 후보 **%, 이낙연 후보 **%
버전 2: 이재명 후보 **%, 이낙연 후보 **%
여러 가지 지라시 버전이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한 버전은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격차가 아주 근소했고, 또 다른 버전은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격차가 비슷한 지라시는 주로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지사를 이낙연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해 거의 따라잡았다는 증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두 후보의 득표율이 크게 격차를 보이는 지라시는 이재명 후보가 여론조사, 예비경선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본경선에서도 이길 수 있는 확실한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각 후보 캠프마다 지라시를 믿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리시를 토대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 캠프나 지지자들은 '과반까지는 아니더라도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후보 캠프나 지지자들은 '크게 격차가 나는 결과는 있을 수 없다'면서 '예비경선에서 이낙연 후보의 장점이 빛을 발했다'고 말합니다.
민주당이 대선 예비경선 득표율을 발표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본경선이 치르기도 전에 후보 한 명이 독주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럴 경우 흥행 실패로 본선에서도 패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급하게 후보들 간의 연대나 단일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막기 위한 차원도 있습니다.
득표율이 나온 지라시를 제외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하자면 이낙연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선전했음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예비경선 이외 여론조사를 보면 여전히 이재명 후보가 선두임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본경선을 끝까지 치러봐야 알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특히 비(非)이재명계가 연대할 경우 결선 투표까지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본경선 과정에서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6명의 예비후보들은 7월 12일부터 8주 동안 지역별 순회 경선을 거쳐 9월 5일 최종후보를 선출합니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투표 (1, 2위 후보자)를 통해 9월 10일 민주당 대선후보를 결정합니다.
수정: (2021년 7월 16일) 중앙선관위의 지적에 따라 기사에 표기됐던 숫자와 일부 문구를 수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