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8일, 서천호 전 국정원 2차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서 전 차장은 2013년 윤석열 '국정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이 이끄는 검찰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를 받았고, 피의자 신분이었습니다. 서 전 차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을 만들고 수사와 재판에 대비해 허위진술을 짠 핵심 인물로 지목됐습니다. 그는 검찰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재직기간 동안 국가에 충성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대한 수사가 왜 시작됐는지를 따라가다보면, 2011년 한진중공업의 대규모 정리해고 사건이 나옵니다.
파란색 점퍼에서 빨간색 점퍼 혹은 에머랄드·주황색 점퍼로 갈아입은 정치인들의 22대 국회의원선거 성적표는 어땠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이번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다른 정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일부 탈당 의원들은 '선출직 평가 하위 20%'를 받거나 컷오프 등 공천 배제를 이유로 당적을 옮겼습니다.[민주당→국민의힘] 김영주, 4년전 얻은 표엔 '민주당 프리미엄' 포함?영등포갑에 출마한 김영주 후보는 3월 4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정치인은 국가 발전과 국민
'국민의힘 참패'로 끝난 4.10 총선에서 이른바 '런종섭 사건'이 여당 참패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런종섭 사건'은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를 받아 출국금지됐던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받고 출국한 것을 말합니다.이종섭 전 장관이 호주로 출국한 지 11일 만에 귀국하는 등 정부·여당은 나름 수습을 하려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과 시민사회는 "수사 중인 인물을 도피시켰다"면서 공세를 폈습니다. 결국 '윤석열 정권 심판론'에 불을 지피는 계
4.10 총선에서 진정한 승자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조국혁신당은 창당 한 달 만에 비례대표 투표에서 24.25%를 득표해 12석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당초 목표였던 10석을 2석이나 초과했습니다. 이제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민주연합(175석)과 국민의힘 ·국민의미래(108석) 다음으로 의석수가 많아 22대 국회 원내 3당이 됐습니다. 이제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지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국회에서 '교섭단체'가 되느냐 마느냐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정치 뉴스에서 "여야 원내교섭단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습니다.한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은 언제나 옳다. 국민의 선택을 받기에 부족했던 우리 당을 대표해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야당을 포함해 모든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뜻에 맞는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총선
4.10 총선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각각 지역구와 비례를 합쳐 174석으로 과반을 넘기고, 국민의힘은 지역구를 100석도 채 얻지 못하고 90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를 합쳐서는 108석 확보 예상). 이런 결과를 두고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압승하고 국민의힘은 패배했다'고 합니다(*지역구 개표율 99.88%, 비례대표 개표율 99.69% 기준).하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지난 총선과 달라질 게 없어 보입니다. 민주당과 민주연합, 조국혁신당, 진보당을 합쳐도 187석이 예상됩니다. 개헌과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니고 자신감이 넘치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하며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제게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기억나십니까. 2021년 12월 26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허위 이력이 논란이 되자 연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를 코앞에 두고 이 기자회견문의 절반을 자신이 썼다고 주장하
선거 때가 되면 '부정선거 의혹' 영상이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하곤 합니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도 마찬가지였습니다.지난 7일 유튜브에 '선관위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새벽에 관외사전투표 투표함의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하는 등 부정선거를 시도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 촬영 시점은 사전투표 종료 다음날인 7일 오전 3시께였씁니다. 해당 영상에는 4명이 한쪽에서 투표지를 꺼내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영상은 '부정선거 증거', '사전투표 조작' 등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온
당연한 상식이 돼버렸지만 선거운동에는 큰돈이 듭니다.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는 각각 1500만 원, 500만 원을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 명목으로 내야 합니다(등록된 장애인이거나 현재 29세 이하인 경우엔 절반, 30세 이상 39세 이하인 경우엔 70%에 해당). 자산이 많은 이에게는 비교적 부담이 없는 금액일 수도 있겠지만, 상당수 후보들에겐 '금전적 진입장벽'으로 작용합니다. 기탁금을 냈다고 선거 비용 지출이 완료되는 것도 아닙니다. 후보는 유세차량을 빌려야 하고, 홍보물도 인쇄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권은 말로만 제주 4·3이라고 했지, 실제로 그거(직권재심 청구대상 확대) 해주지 않았다. 말로만 4·3 이용하는 것과 실제로 직권재심을 확대해서 실천하는 것 중 어떤 게 역사를 제대로 보는 것인가"-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일 강원도 춘천 유세에서 한 "제가 법무부 장관이 된 다음에 직권재심을 민간 법원까지 확대했다"라는 주장에 대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 제주을 국회의원 후보가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면서 반박했습니다.기자는 4월 5일 오전 9시 제주시 이도1동 주민센터
"한강에 반포시민공원과 세빛섬이 있다면, 낙동강에는 거북섬이 있을 것입니다"국민의힘 서병수 (부산북구갑) 후보의 공약집에 있는 내용입니다. 서 후보는 "낙동강 리버시티의 리버사이드 관광벨트에는 거북섬 플로팅 아일랜드(가칭)가 건설될 것"이라며 "낙동강 리버크루즈 선착장, 요트 계류장, 파크골프장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핫플레이스'와 '플렉스'라는 단어를 합친 의미라면서 "핫플렉스 낙동강 리버시티, 북구의 위대한 변화, 큰 정치인 서병수가 해내겠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세빛섬'과 '거북섬 플로팅 아일랜드'는 물 위
4.10 총선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후보가 각 가정에 배포하는 선거공보물에 KBS 기자 얼굴을 허락도 구하지 않고 게재해 논란입니다. 3월 30일 공개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보면 KBS 기자와 인터뷰하는 모습이 실렸습니다. 사진은 예비후보 인터뷰 때 촬영된 것으로 고 후보가 KBS와 기자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임의대로 사용한 것입니다. KBS제주방송총국은 선거공보물이 배포되기 직전에야 이같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KBS는 곧바로 고 후보와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공보물 배포 중단과 수정을 요
4.10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지난 28일 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었던 후보자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마이크와 같은 확성기 등의 음향 장비를 이용한 선거 운동이 가능해졌습니다. 28일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보면 마이크를 들고 유세 차량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다닙니다. 그런데 유독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지난 28일 대전을 방문한 조국 대표는 "오늘은 공식 선거운동일이지만 법상 제가 연설을 할 수 없다. 제가 거리 연설을 하
"마피아 조직도 아이하고 그 집안 부인하고는 안 건드립니다."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비례대표 8번)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질문에 내놓은 답변입니다.해당 발언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굉장히 인간적이고 비판할 건 딱 하나밖에 없다. 정이 너무 많다"고 말한 인 위원장에게 진행자가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나왔을 때 대통령이 좀 더 단호한 조치를 내렸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것도 김 여사에 대한 정(情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 '한 뿌리 가격'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던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경기 수원정)가 재래시장을 방문했습니다. 27일 유튜브 에 출연한 이 후보는 "구매탄시장이라고 제 지역구 안에 유일하게 있는 재래시장에 와 있다. 저도 여기서 가끔 장을 보는데, 오늘은 과일을 한 번 사겠다"고 말한 뒤 시장을 둘러봤습니다. 이 후보는 '대파 스타'라는 말에 "대파는 제가 가장 자주 장을 보는 물품 중에 하나이다"라며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어 맨날 국을 끓이다 보니 대파 없이는 국을 못 끓인다
26일 조국혁신당은 '파란불꽃펀드'가 오픈 54분 만에 목표액 50억 원의 4배가 넘는 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 펀드가 1시간도 안 돼 마감되자 일각에선 역대 최단시간 펀드 모금 달성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황운하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8분 만에 50억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오늘은 역대 선거 때 출시됐던 펀드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대한민국 선거펀드 시초는 '유시민 펀드' 우리나라의 선거 펀드의 시초는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출시한 '유시민
대파를 들고 있는 한 시민의 사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시민이 대파를 들고 있는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대파 한 단 가격을 가리켜 "875원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이후 '현실 물정을 모르는 대통령'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졌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20일 인천 유세현장에서 대파를 들고 "850원짜리 (대파를) 봤느냐. 이게 5000원"이라면서 "관심이 없어서 무식해서 그렇다"고 대통령을 직격했습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지난 19일 현역 박용진 의원과의 재경선에서 승리한 지 3일 만입니다. 조 변호사가 사퇴한 이유는 성범죄자 변호 이력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조 변호사는 초등학교 여아를 성폭행한 태권도 관장과 여성 환자를 성추행한 한의사를 변호하고, 성범죄 형량을 낮게 받는 팁 등을 블로그에 홍보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종편과 보수 언론은 조수진 변호사의 성범죄 변호 이력을 앞다퉈 보도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조 변호사의 공천 취소를 요구하는 연서명이 이루어졌습니
이번 4.10 총선에는 각 정당이 비례대표 의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야당인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비례 의석 확보를 꾀하고 있습니다. 정당 자체가 비례대표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한 곳도 있습니다. 바로 조국 전 법무장관이 주도하는 '조국혁신당'입니다. 조국 전 장관이 직접 대표로 당을 이끌고 있습니다.조국혁신당이 창당할 때만 해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낮을 수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말씀은 제가 이미 드린 바 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저녁 퇴근길에서 이종섭 주호주대사에겐 즉각 공수처의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을,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게는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한 위원장의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