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아들, 화천대유서 6년 근무하고 퇴직금 50억 받아
대리급 사원 퇴직금이 50억? 국회의원 아버지 특혜 의혹 논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9월 26일 화천대유는 보도자료를 통해 "7년간 (대리직급으로) 근무하고 퇴직한 곽모씨에게 퇴직금 등으로 약 50억원 상당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곽모씨도 페이스북에 "2015년 6월경 입사해 2021년 1월까지 383만원의 급여를 받았다."며 "2020년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곽씨의 아들이 6년 일한 대리급 사원으로 도저히 받기 어려운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의원 아버지인 곽상도 의원의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곽 의원의 아들은 '몸이 상하면서까지 열심히 일한 대가'라고 주장했습니다.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이 벌어지자 곽 의원과 문준용씨의 질긴 악연이 새롭게 조명됐습니다. 

곽 의원은 유독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를 상대로 매번 특혜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입니다. 

지난 2월 곽 의원은 '문준용씨가 피해 사실 4줄 쓰고 1,400만원을 수령했다'며 코로니 피해 지원금 선정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문씨는 다수의 전시가 취소, 연기됐다며 예술인 등에게 지원하는 '코로나19 긴급 피해지원사업 피해사실 확인서'를 제출하고 지원금을 수령했습니다.

문씨는 곽씨의 주장에 대해 "코로나 지원금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며 "코로나로 피해를 본 예술산업 전반에 지원금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곽상도 의원은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서울 구로 소재 아파트를 팔아 2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며 부동산 정책 수혜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문씨에게 "아파트에 직접 거주했는지 부동산 투기한 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당시 문씨가 박근혜 정부 시절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사실만으로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지난해 국감에서 문준용씨가 시간강사로 근무했던 건국대 이사장의 출석을 두고 곽 의원과 문씨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문씨는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곽 의원도 페이스북에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며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시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문준용씨가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문준용씨가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26일 문준용씨는 페이스북에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기사를 공유하며 글을 올렸습니다. 

문씨는 "곽상도 의원님. 대통령 자식 공격으로 주목받았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이번에 자기 자식이 연관되다니"라며 "자기가 휘두르던 칼이 주목받은 만큼, 원한 쌓은 만큼 거대해져 되돌아오겠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 칼에 아들까지 다칠지도 모른다. 그때 남 탓할 수 있나. 아들은 그 부담을 떠안을 준비가 돼 있나”라고 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들이 받은 돈이라 아빠는 모른다는 식으로 대응하지 말라"며 "자기가 던진 칼날이 되돌아오는데 아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건 비겁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곽상도 의원은 26일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한 뒤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곽 의원은 지역구(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이라 탈당을 하더라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됩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중징계 등 제명안이 나오자 탈당을 선언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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