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조사 마친 이재명...당당한 그의 모습에 '깜짝'

2023-01-11     아이엠피터(임병도)

 

성남FC 의혹 관련 성남지청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조사 12시간 만인 1월 10일 오후 10시 42쯤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대표는 기다리고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고, 포토라인에서 조사를 마친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는 "충실하게 설명할 것은 설명했고 어차피 답은 정해져서 기소할 것이 명백하고 또 조사과정에서도 그런 점들이 많이 느꼈다"면서 "결국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짧은 소감을 말한 이 대표는 정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려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고, 모인 사람들은 '이재명', '김건희 특검' 등을 외쳤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네이버, 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며 소환조사했습니다. 

이날 이 대표는 미리 준비한 A4 용지 6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이 대표가 제출한 서면진술서에는 기업이 지급한 돈은 후원금이 아닌 광고 계약에 따른 광고비라는 점, 두산그룹의 병원 부지를 용도변경 해준 것은 공익을 위한 적법한 행정이라는 점, 구단의 광고 영업에 관여한 바 없다는 점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검찰에 소환된 정치인들은 검사장과 차를 마시는 등 '차담'이 관례입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차담을 거부하고 저녁 식사마저 거르고 적극적으로 의혹을 부인하는 등 검찰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현직 제1야당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조사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