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노동자들 "휴일 빼앗는 윤 대통령, 우리도 일요일에 쉬고 싶다"

노동자들,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반대 대국민 호소 윤석열 정부 국민제안 TOP10 투표 반대

2022-07-27     아이엠피터(임병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폐지를 놓고 노동자들이 "마트 노동자의 일요일을 지켜 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형마트 노동자들과 시민단체는 7월 26일 부산시청 앞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 반대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수용 마트노조 부산본부 본부장은 "겨우 한 달에 두 번 있는 의무휴업일 덕분에 약간의 여유가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자그마한 행복마저 빼앗아가려고 하고 있다"면서 "급속도로 뛰는 물가는 잡지는 못하고 최저임금 노동자, 힘없는 중소상공인들만 잡으려 드는 윤석열 정부는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이냐"라며 윤 대통령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1인 시위를 하는데 시민들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이 나라의 국민은 재벌밖에 없단 말인가 하면서 올해 안에 퇴진시켜 보자고 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분노에 찬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똑바로 처신하지 못하면 당신의 임기는 최단기 안에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혜숙 홈플러스 일반노조 부울경 본부장은 "윤 대통령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쉬면서 빵이나 사 먹고 영화 보러 다니니 휴일 휴식에 대한 소중함을 모른다"고 지적하면서 "마트 노동자를 위해 온라인 투표를 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마트 노동자들과 시민단체는 "인기투표로 마트 노동자의 휴일을 뺏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며 "마트 노동자의 일요일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매월 이틀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 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제안 TOP10'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를 안건으로 올려놓고 찬성 여부를 묻는 투표를 받고 있다. 투표는 본인 인증 없이 중복으로 가능하며 27일 오전 7시 현재 57여만 명이 투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