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백지화 선언... 도민들이 제주를 지켜냈다.

2021-07-21     아이엠피터(임병도)

 

제주 제2공항 반대 시민단체가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도민회의)는 21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민이 해냈다. 제주도민의 승리다. 제주도민들이 제주를 지켜냈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는 20일 국토부가 제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 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 영향 재평가 시 최악 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명종위기야생동물 맹꽁이 서식지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조사된 숨골에 대한 보전가치 미제시 등의 사유로 '반려'를 결정했습니다. 

박찬식 도민회의 공동대표는 "환경부의 반려는 사실상 부동의와 마찬가지다"라며 "국토부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강원보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환경부가 반려 결정을 내린 것은 사실상 제2공항 사업의 백지화된 것이다"라며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바라는 도민들의 바람이 현실화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위원장은 제2공항 찬반을 두고 벌어진 도민들의 갈등에 대해  "찬성 도민과 제주도민이 찬성하는 단체에 대해 먼저 다가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투기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민회의는 "도민의 뜻은 무엇보다 제주가 제주답게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이제 제주다운 자연과 공동체의 본질을 훼손하는 과잉관광과 난개발은 멈춰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2공항 백지화는 새로운 제주를 향한 출발"이라며 "이제 우리 제주가 가진 자산과 도민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시대에 부응하는 지속가능한 제주,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함께 열어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