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xed제주도농가주택01제주도에서 농가주택을 매매하는 사이트나 부동산을 찾아 다니다 보면, 독특한 제주만의 풍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제주도 어디에서나 흔히 무덤을 자주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보통 밭 한가운데에 있는 경우는 흔하고,말 방목장 중간에서도 봅니다.심지어 위의 사진처럼 집 마당이나 텃밭 바로 앞에 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fixed제주도묘지산담01제주도 무덤에는 대부분 돌담이 있습니다.이것을 『산담』이라고 하는데,제주도 무덤 주위에 산담이 생긴 이유는 지리적 여건때문입니다.제주도는 다른 지방에 비해 묘의 깊이가 얕습니다.돌이 많아서 곡괭이질 자체가 예전에는 그리 만만치 않았습니다.여기에 들판에 방목을 많이 하고,잡목을 태우려고 불도 자주 놓았습니다.이렇게 동물과 화재,그리고 유실에 대비해 무덤 주위에 돌로 담을 쌓았고,이는 지금까지도 내려오는 제주도만의 독특한 묘지 문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우리 역사에서 아픈 이야기가 있는데,그것은 제주 4.3 항쟁 당시에,너무 많은 양민이 들판과 오름 등에 가매장되어,제주도는 유독 밭이나,집 주변에 무덤이 많이 있습니다.하지만,그만큼 제주가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개발되고 있다는 의미도 됩니다.






① 제주도에서 묘지는 주택매매 시 주의해야 할 요소

제주도뿐만 아니라 유교사상이 뿌리 깊은 한국에서 묘지는 함부로 다루어서는 절대 안 되는 금기사항입니다.하지만,제주도는 타 지방에 비해 무덤이 너무 집 주변과 밭에 많이 있다보니,종종 매매를 하며 이 부분을 간과하는데,무턱대고 부동산을 거래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 만약 주택을 매매하면서 묘가 집 안쪽에 있다가 토지 보상금을 받으면 어떻게 될까요?
-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자기가 구입한 주택과 대지에 묘가 있었기 때문에,토지 보상금도 당연히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하겠지만,결코 아닙니다.2004년 제주지방 법원은 주택 소유주가 택지를 개발하며 받은 보상금 중에서 묘지분은 묘지의 자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이것은 자신이 대지를 구입하면서 묘지가 속해있다고 해도, 그 묘지는 대지 소유주가 아닌 자손의 소유라는 뜻을 의미합니다.결국,묘지가 집 안에 있다면 구입할 때부터 적극적으로 이장을 추진해야지,나중에 이런 소송이나 골치 아픈 일을 당할 수 있습니다.

■ 주택이나 밭에 묘가 있는데 임의대로 이장해도 될까요?
절대로 안 됩니다.임의로 묘를 이장하면 나중에 법적 소송이나 분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연고자가 있는 경우는 자손을 반드시 찾아서 이장 비용을 지불하고 원만하게 해결하는것이 좋습니다.하지만, 연고자가 없는 경우는 무연고묘 신고 기간에 신고하고,정부에서 추진하는 방식대로 합의 이장하고 처리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제주에서 부동산 매매가 잘 되다가도 묘가 있어서 거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제주도의 귀농이나 전원생활을 꿈꾸며 아무리 좋은 땅과 주택을 점찍었어도,묘지가 거래 내역에 있다면,묘지를 이장할 수 있는지,아니면,그 묘지까지 거래 내역에 포함되는지 꼼꼼하게 살피고,계약서에 명시해야 차후에 민원이나 소송,분쟁을 피할 수 있습니다.






② 땅만 좋으면 무조건 건축이 가능하다?

바다가 보이는 멋진 땅이 있습니다.허름한 농가주택이라서 그냥 농가주택을 맘대로 철거하고,멋있는 전원주택을 집을 건축 하고 싶습니다.하지만,쉽게 되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그 이유를 살펴보면

▶ 건축대장에 없는 무허가 건축물의 경우,새롭게 건축허가를 받아야 함
▶ 지상권과 토지 소유자가 다른 경우
▶ 각종 법규및 개발 제한 규제가 되어 있는 땅
▶ 도로 및 토지 지분이 복잡한 경우

제주도 땅과 주택이 아파트처럼 모두 간단명료하면 좋지만,그렇지 않은 사례가 매우 많습니다.제주가 가진 지역특성이 타지역과 뚜렷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대장금01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제주도 의녀와 함께 의술을 공부하면서,제주도 사람들이 물이 귀해 염분이 있는 식수를 마셔서 병이 나는 장면이 기억나십니까? 예전에는 지금처럼 지하수 개발이 어려웠고,식수가 늘 부족했습니다.지금은 제주 삼다수가 유명해서 제주도가 물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실제로 제주도 지하수는 거의 포화상태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제주 지하수를 민간에 넘겨 돈을 벌게하는 짓은 ㅠㅠ)






*제주 지하수 관련 이야기
제주 지하수는 육지에 비해 풍부한 편입니다.그러나,제주도의 지하수는 예전과 비교해서,점점 고갈 되어지고 있습니다.그 이유는 해수침수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해수가 들어오면 기존 지하수는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그렇다면 새로운 관정을 뚫어야 하는데,결국 이런 문제는 새로운 지하수의 생성보다 더 빠른 소비를 촉진시키는 결과로 지하수 부족을 가져옵니다.지하수를 보존해야 하지만, 제주도는 현재 민간 사업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물을 팔고,그 민간 사업자는 비싼 값에 이익을 취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앞으로 자원 전쟁에서 식수는 가장 중요한 사업인데,이런 문제점은 앞으로 제주도를 비롯한 대한민국이 신경써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제주도는 지하수의 고갈을 막기 위해서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을 선정해서,무분별한 지하수나 상하수도 시설 공사,건축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제주도는 특별히 저수지나 강이 없는 지역이므로 식수를 얻기 위해서는 관정을 뚫어야 하는데,만약 자신이 구입한 땅이 여기에 속하면 골치 아픕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그냥 파이프로 연결해서 쓸 수 있지만,제주도는 그렇지 못해 지하수나 상하수도 시설에 신중의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③ 제주도 부동산업자 선택은 조심 또 조심

제주도에서 집을 구매하거나 대지를 구입해서 건축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하지만,계속 제주 귀농,귀촌,전원 생활에 대한 자료와 정보,시장 조사를 하다 보면 어이없는 일을 자주 목격 합니다.

▶ 부동산 매물이 1억 2천만원,그러나 실제 소유주는 9천만원에 매물을 내놓음
▶ 전원주택 부지,전원주택 단지라고 사고 보니 실제 땅은 허허벌판 맹지
▶ 농가주택이 저렴해서 구입하고 보니,철거비용만 2천만원
▶ 부동산 업자가 소개해준 농가주택 임대 연세가 3백만원.소유주는 공짜로 사용하는 줄 알고 있음.

제가 직접 목격한 사례들입니다.제주도 부동산은 실제로 육지 사람들 때문에 기하급수적으로 땅값이 오르고 있습니다.땅값이 평당 50만원은 우습게 넘어갑니다.바다가 보이는 땅을 구입해서,제대로 집을 짓고 사려면 거의 5억이 넘습니다.서울 변두리 아파트 한 채 가격이 훌쩍 넘어갑니다.

제주도 귀농이나 귀촌,전원생활을 하면서,굳이 토지나 주택에 돈을 투자할 이유가 없습니다.제주도로 내려와서 비싼 돈을 주고 멋진 집을 건축해서 나중에 쉽게 팔 수 있을까요? 거의 불가능합니다.이런 이유로 제주도 부동산은 투자 가치가 크지 않습니다.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제주도 펜션 사업 관련 포스팅은 5월에 올리겠습니다.

속칭 기획부동산이라고 서울이나 육지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을 모아서 맹지를 분양하는 경우도 너무 많습니다.그리고,제주도에 내려와서도 육지 사람들은 쉽게 농가주택 임대나 땅을 제 가격에 구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그것은 중간에 부동산 업자들이 많은 농간을 부리기 때문입니다.

좋은 부동산 업자들도 많습니다.하지만,대다수 부동산 업자들은 순진한 제주도 사람들을 꼬드겨서 비싼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그 차액을 모두 가로채는 일이 허다합니다.






④ 제주도 농가주택,전원주택을 임대할 때 주의사항

육지와 다르게 제주에만 존재하는 주택 임대 용어나 주의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제주도에 살면 당연하게 느껴지는 풍습과 문화지만,모르면 당황하고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 연세
제주도는 1년 단위로 월세를 한꺼번에 내고 주택을 임대해야 합니다.보증금은 그만큼 낫지만,월세를 한번에 내는 부담감이 있습니다.제주에는 거의 전세 매물이 없습니다.부동산 임대 매물 거의 90%가 연세이고 10%만이 전세 매물입니다.원래 제주도에는 전세가 아예 없었지만,아파트가 생기고,육지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전세가 조금씩 생겨나고 있습니다.제주에서는 연세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택을 임대하는 사람은 연세에 대한 개념을 인식해야지,무턱대로 집을 구하면 안 됩니다.

▶ 신구간
제주만 남아 있는 세시풍습입니다.제주의 주거지를 관장하는 1만8000신들이 임무를 교체하는 시기가 바로 신구간인데,이 기간에 이사와 주택 수리를 해야 아무런 탈이 없다고 하기 때문에,신구간 기간의 제주도는 온통 난리입니다.대부분 이사가 이 기간에 (매년 1월 말께인 대한(大寒) 후 5일부터 입춘(立春) 전 3일)이루어집니다.특히,연세의 경우도 신구간까지를 대부분 정하기도 합니다.그래서 연세,신구간 개념을 모르면 엄동설한에 집을 다시 구해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 제주도 난방
제주는 육지와 다르게 기름값을 비롯한 LPG 난방가격이 비쌉니다.그래서,농가주택을 임대하는 경우 난방이 기름보일러인지,가스 보일러인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특히 예전 주택은 단열이 되지 않아서 아무리 가스와 기름보일러를 틀어도 그리 따뜻하지 않습니다.농가주택이나 전원주택을 임대할 때 겨울철 월 난방비를 반드시 문의해서 계산해야 합니다.(제주도는 중산간 지방은 10월부터 5월까지 난방을 해야 합니다.7개월 이상 난방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fixed제주도농가주택제주가 아니라 육지 어디를 가도 주택을 구입하고 임대를 하면서 산다는 것은 생각해보고 또 고민할 여러 문제들이 많습니다.그러나,처음부터 아예 모르고 구입을 하거나 임대를 하는 것 보다, 경험자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면 실수나 피해는 줄일 수 있습니다.

귀농이나 귀촌,그리고 전원주택에서 살려고 마음먹었다면,여기는 왜그래? 라는 생각보다,그 문화와 풍습을 이해하면서,사람까지 함께 품에 안는다면 훨씬 좋다고 저는 믿습니다.

사람이 살지 않으면 집은 폐가가 됩니다.
멋있는 전원주택도 사람의 향기가 없다면 싸늘할 수 있겠죠?
좋은 집을 구하는 정보를 통해,그 안에 가족과 이웃의 행복이 함께 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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